“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 31).
날씨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이 남아공은 기후가 좋은 시기입니다. 크게 무덥거나 춥지 않습니다. 물론 낮에는 덥습니다.그러나 아직은 우기철이 아니므로 모기가 극성을 부리지도 않습니다. 다만 겨울을 벗어났기 때문에 과일은 저온 창고에 저장되었다가 나온 것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해외에서 음력으로 생일을 맞이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양력만 아는 현지인들에게는 매년 바뀌는 음력에 맞춘 생일을 챙기는 것이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태어난 해의 음력 8월 25일이 양력으로는 9월 27일인 것을 알고는 오늘을 생일로 정한 첫해가 되었습니다.
센터에서 예배를 마치고 조촐한 축하행사가 있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 팀 리더들을 위한 마가복음 성경공부를 마치고 형제자매들을 배웅하였습니다.
마당을 쓸고, 식물에 물을 주고 차를 닦고, 등등으로 기분 전환을 하였습니다.
아내가 많이 바쁩니다. 새벽이 되고 자정이 되어야 퇴근을 합니다. 퇴근이라 해봐야 부엌과 거실에서 안방으로의 퇴근입니다. 내다보지도 않는다고 제게 핀잔을 줍니다.
예수님 생각을 하였습니다. 예수님과 관련된 사역을 하느라 바빠서 예수님과 시간을 보내는 일에 소홀히 할 경우, 예수님은 기뻐하지 않으실 것 같다는 것을 바쁜 아내를 보며 깨닫게 된 것입니다.
가족과 형제자매들을 섬기느라 몸이 부서지도록 일하고 들어오는 아내이지만 제 마음에 감동이 없습니다. 늘 해야 하는 일, 평생 해야 할 일인데…
황 장로님께 오는 손님들이 제 손님이 되기도 합니다. 대체로 저희 집을 다녀가시는 분들은 오래 사귄 친구처럼 새롭게 관계의 끈이 형성됩니다.
현대건설에서 오래 근무하셨고 CBMC에서 기여를 많이 하셨던 이주현장로님부부가 남아공으로 실버선교사로 오시게 되었습니다. 호주 리저버뱅크(한국으로 치면 한국은행)에서 IT 책임자로 오래 근무하며 장로로 섬기시다 나이 50에 신학을 한 후 목사가 되어 베트남으로 선교사로 오신 안선교사님부부를 모시고 와서 저희 집에 사흘을 머물며 교제를 하고 가셨습니다.
도회지에서 멀리 떨어진 국경근처에서 섬기시느라 쉼이 필요하기도 했고 회갑을 겸하여, 이전에 많이 섬겨주시던 이 장로님이 선교사로 왔다고 하여, 격려도 할 겸 오셨다고 합니다. 마20장에 소개되는 오후 5시에 와서 제대로 품삯을 받은 일꾼 같은 미안한 심정으로 주님을 섬긴다는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미전도 종족을 섬기는데 이런 분들의 헌신으로 미전도 종족이 조사 당시에 11,000개였는데 현재는 1,500개 이하로 줄었으니 마24: 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말씀이 급속히 성취되고 있고 주님의 재림의 시기가 임박해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9월 26일(토)에는 네비게이토선교회의 맨프레드부부가 와서 결혼세미나를 인도하였습니다. 25명의 형제자매들이 참석을 하였는데, 실제적으로 결혼을 해서 가정을 세우는 형제자매들이 생겨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수요일부터 주일아침까지 바쁘지 않은 캠퍼스와 직장인 형제자매들이 센터에 머물며 함께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긴 연휴를 함께 보낸 것이 좋았습니다.
오늘 주일은 헤리티지데이 주일로 보내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전통 옷을 입고 왔고, 아프리카 전통음식들을 마련하였습니다. 오스틴 형제는 음식을 받아 들고 고향의 음식들이라 반겼습니다.
마20장 말씀이 제게 도전이 됩니다. 포도원주인이 포도원을 경영하는 이유가 일꾼들을 도와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선교 10주년을 기점으로 남부아프리카 목사들을 훈련시켜 주도록 계속 선한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 내 제자 삼는 사역(CDM)을 돕는 것입니다.
우선 한 달에 한 번씩 약 30명의 남부아프리카(15개국) 여러 나라들에서 오는 목사들이 모이는 모임에 가서 이 삼일 정도를 훈련을 시키는 일입니다. 아직 확정을 못하고 주님의 인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0월의 기도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