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05
2009.04
서명호, 윤보영 선교사 부부 (독일 뷔르츠부르크)


서명호, 윤보영 선교사 부부 (독일 뷔르츠부르크)

눈과 비가 많은 길고 추운 독일의 겨울에 시작한 이곳 사역은 시차에 적응할 여유조차 없이 분주함 가운데 벌써 석 달째가 되었습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주님의 약속과 능력을 의뢰함으로 주님의 선하신 인도와 은혜를 풍성하게 경험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생소한 곳에서 사람들을 알아가고 가족들이 현지생활에 정착하는 기간이라 해결할 일들이 많은 중에도 처음 하는 목회사역을 지금까지 잘 인도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이것이 모두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들 덕분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비자 문제와 집을 구하는 일이 순적하게 진행되어 무엇보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학교도 좋은 학교에 외국인 학생반이 있어서 입학하게 되었고, 전차와 버스를 갈아 타고 학교를 오가는 것도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 속에서 필요한 때마다 적합한 섬김의 손길들을 보내 주셔서 형통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기도의 지원이 큰 격려와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교인들 중에 성경 말씀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이 있으며 열심을 품고 주님을 따르려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청년 대학생 사역이 쉽지 않은 이 시대에 유학생들은 특별한 환경으로 인해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기회에 적합하고 신속하게 영적인 필요를 채울 일꾼들이 부족한 현실을 봅니다.

유럽은 유학생과 교민들이 여러 도시에 흩어져 있는데 훈련되고 선교의 비전을 가진 지도자가 많이 필요하지만, 재정적인 장벽과 이민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유럽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비교적 넉넉한 부모님을 둔 유학생들도 이곳의 높은 물가와 환율로 인해 한국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검소하고 부지런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교포 2세들과 학업을 마치고 이곳에서 직장을 얻는 사람들이 제자로 훈련되고 영적지도자로 세워진다면 유럽 지역 부흥의 전환점이 될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거듭나고 제자훈련을 받고 세계선교의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한국과 전 세계로 나가는 교계 지도자들이 많이 배출될 것도 바라봅니다.

유럽인들도 무너진 영적 터를 다시 세워야 할 필요와 열망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를 주도할 훈련받은 지도자 그룹이 부족하고 살아 있는 교회의 본보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자신들의 선조들이 이루어 놓은 유산은 책 속에서만 남아 있고 현실에서 눈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령의 불을 우리 한국의 교회에서 붙여 주길 독일 교회 지도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현재는 제자 훈련을 받았거나 소그룹 리더로 함께 할만한 일꾼을 찾기 쉽지 않지만 새벽기도와 성경공부 모임에 나오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일꾼들이 생겨날 것을 꿈꾸며 벅찬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과 유럽에 대한 이런 소망과 비전을 가지고 후원하는 동역자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기도제목

1. 서 선교사가 성령의 은혜와 능력으로 충만하여 교인들에게 범사에 본이 되고 필요를 잘 채울 수 있도록.  교회 제직들과 섬기는 일꾼들을 종의 마음으로 돕고 격려를 통해 세워나가며 서로 친밀함이 발전되도록.

2. 체류 비자 신청을 하여 1년 비자를 받도록 인도해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1년 후에 다시 비자를 신청할 때까지 필요한 월 1,000유로 정도의 부족한 재정이 채워지도록.

3. 유진, 동진이가 초등학교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에서 즐거워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