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유산(변희관목사)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10
2024.03
마지막 때를 사는 지혜
  • Mar 10, 2024
  • 26

마지막 때를 사는 지혜

<벧전 4:7-11>

변희관 목사 (부산세계로선교회)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무엇보다도 열심 으로 서로 사랑 할 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하고.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토록 있느니라. 아멘

 

지혜로운 사람은 가야 할 길의 끝을 알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현실은 그리스도인들조차도 쉽게 세상의 근심과 재리의 유혹,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 생의 자랑에 혹은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함으로 지각이 흐려지고 분별력을 상실하여 마치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처럼 생각하며 불신자들의 삶의 패턴과 그리 구별되지 못하고 영향력을 상실한 채 흘러 떠내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실의 문제 속에 얽매여 영원의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상실한 채 살아들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와 다윗은 시편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90:10,12)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의 어떠함을 알게 하사 나로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그 든든히 선 때도 진실로 허사뿐이니이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39:4~7)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생애 끝이 있음을 인식하며 그 마지막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종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개인적인 종말(마지막) 이며, 다른 하나는 역사적인 종말입니다. 개인적인 종말은 개인의 죽음을 의미하며, 역사적인 종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류역사가 종말을 고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태복음 24장에서는 예수님께서 종말의 여러 징조들을 말씀하시는 중에 7, 8절에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 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지구상에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다양합니다인류는 사상 유례없는 대지진, 태풍과 폭우, 폭염과 한파 등의 자연재해에 직면해 있습니다.

안방에서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이런 소식들이 이제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로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 역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에서 더 이상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최근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거듭되는 지구촌 곳곳의 재난 소식들은 우리에게 어떤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진의 발생 빈도를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1년에 십만 번 정도 발생하던 지진이 최근 조사에 의하면 약 100배로 증가한 1000만 번 이상의 지진이 발생 및 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엄청난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죄 가운데 빠져있고, 세상적인 것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런 모든 재난이 역사적 종말로 나아가고 있는 예언된 징조는 아닌지 우리는 진지하게 기도하고 돌아보아야 합니다.

 

벧전4:7에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울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첫째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정신을 못 차릴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재미있는 TV프로, 재미있는 게임, 재미있는 채팅, 재미있는 연예프로에 빠져 정신 못 차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마지막 때가 될수록 세상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바쁜 직장, 바쁜 일과 속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기 쉽습니다.

 

이런 세대 속에 어떻게 하면 정신을 차리고 살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 우리의 목표 의식을 분명히 하는 것에 있습니다. 나의 일생의 목표는 무엇인지, 금년의 나의 목표는 무엇인지, 날마다 목표를 돌아보며 목표에 집중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정신 차리고 살 수 있습니다.

 

둘째는 근신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우리가 힘써야 할 일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근신과 결단 없이는 불가능합니다하고 싶은 일 다 하고, 보고 싶은 것 다 보고, 가고 싶은 곳 다 가고, 자고 싶은 것 다자고, 먹고 싶은 것 다 먹고는 기도할 수 없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컨디션이 좋으면 새벽기도를 가고, 좋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는 태도로는 새벽을 깨울 수 없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꼭 새벽에 주님을 만나겠다는 결단이 중요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나의 욕망을 절제할 때 기도할 힘과 시간을 확보하게 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33:3)

 

하나님은 우리를 기도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기도합시다. 마지막 때를 지혜롭게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기도만이 올바른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살 수 있는 힘을 불어 넣어줍니다.

 

 

셋째는 열심으로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딤후3:1-5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그렇습니다. 마지막 때가 되면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쾌락을 사랑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진정한 사랑은 외면하게 되어있습니다. 24:12에도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사랑은 모든 사람의 절실한 필요가 되고 있습니다. 서로 뜨겁게 사랑하는 ENM 멤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부르심과 은사를 따라 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주님을 섬기고 사람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신 은사를 세계로선교회라는 지체에 주신 사명과 비전을 이루는데 최대한 발휘하여 섬기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삼고 일꾼을 배가하는 일로 부르심을 받았으며, 이 귀중한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여 하나님 나라와 세계선교에 그리고 한국교계에 기여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의 한국교계를 바라볼 때, 참으로 마음 아프게 생각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교회성장의 의미가 크게 왜곡되어 간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불신자들이 회심하여 그리스도의 주재권(Lordship of Christ)을 인정하는 것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거부하던 불신자들이 복음전도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그 분의 통치권을 인정하는 사람들로 변하여 그들이 모여 함께하는 모임이 바로 교회이고 하나님의 나라의 범위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교회의 현실은 믿는 자들 간의 수평이동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소수의 대형교회와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교회간의 큰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회의 양적성장 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하나님의 나라는 전혀 확장된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복음전도와 영혼구원이라는 의미를 좀 더 성경적으로 정립해야 할 때입니다. 그것은 불신자들을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어 하나님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1:3) 우리는 이 일에 특별히 부름 받았습니다. 더 나아가 이들을 주님의 사랑을 가지고 전인격적인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도록 양육하고 일꾼이 되도록 훈련하여 주님이 하셨던 성육신의 방법으로(20:21)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 학생은 학교 속에서, 직장인은 자신의 일터에서, 주부는 가정과 이웃 속에서, 또 세상 속으로 나아가 주님의 마지막 명령이신 제자 삼는 일(28:19~20)을 힘있게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만물을 마지막이 가까운 이 때 지혜롭게 행하여 세월을 아껴 역사의 마지막 순간에 주님을 영광스럽게 맞이하는 믿음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제목 조회수
마지막 때를 사는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