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와 한국이 자주 축구를 하면서 가나사람들에게 한국은 늘 새로운 이미지를 갖게 합니다.
최근에는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이 너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아프리카에 중국사람들이 넘쳐나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스포츠 게임을 통해서 한국을 바라보는 가나 사람들의 눈에는 한국이 얼마나 끈질기고 열심있는 나라인지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해 줍니다.
한국이 가나에 져서 아쉽지만 축구로 인해 희망을 이어가는 가나사람들에게는 좋은 축제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 9월달에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한 가지 나누려고 합니다.
지난 8월 달에 아이들의 방학을 맞이하여 함께 시간을 갖기 위해 탁구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엉성하게 탁구를 치던 요한이가 점점 자세가 나오면서 탁구를 어느정도 치게 되었고, 둘째 예본이도 질세라 조금씩 배워 오고 있었습니다.
한달정도 부지런히 함께 탁구를 치면서 제법 시합을 함께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어깨가 갑작스런 운동량을 못이기고 근육통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소염 진통제를 바르면서 쉬면 나으리라 생각하고 2-3 주 정도 운동을 하지 않고 치료를 했는데, 별 진전없이 계속 통증이 계속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었으면 정형외과를 찾아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었지만, 가나에는 정형외과가 전문의가 5명 안에 손꼽을 만큼 희귀하다는 한국 정부파견 의사의 말을 생각하면서 병원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던 중 9월 세째주 주일 아침에 세차를 하다가 길 바닥에 있던 날카로운 쇠조각이 5CM 정도 저의 발을 깊이 찔러 피가 나왔습니다.
팔도 아파서 꼼짝도 못하는데, 이제는 아주 다리도 못 박으시는구나 생각하면서 응급처치를 하고 주일 성경공부 모임을 했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오후가 되자 다리가 붇기 시작하여, 병원 응급실에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신종선 선교사와 함께 병원으로 갔습니다.
파상풍 주사를 맞고 항생제와 신경치료에 관련된 약을 일주일치 처방받고 약을 구입하여 집에 왔습니다. 그 약을 먹고 일주일간 치료를 했는데, 이번에는 아팠던 다리가 치료될 뿐만 아니라 아팠던 어깨까지 치료가 되었습니다.
신종선 선교사가 원래 정형외과 간호사로 일을 했었기에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 감사하다며, 이렇게 치료되지는 않을 텐데 하면서 일반적이지는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롬 8: 28 을 묵상하며 어깨가 아파서 고생하는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잠깐 다리의 고통을 통해 어깨까지 완전히 낫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리에 날카로운 쇠조각이 찔려 제대로 걸을 수 없었을 때는 주님께서 또 무엇을 가르쳐 주실려고 이런 어려움을 더하시는가 의아해 했지만, 이 일을 겪고 나서는 역시 주님의 선하신 손에 나를 맡기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아름다운 선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에 저의 생애를 온전히 맡기며 살아갈 것을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부산 사역의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도 동일한 주님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가나에서 목 창명 신종선 선교사 올림
<기도제목>
1. 목선교사 부부가 새로운 가나 사역의 전환점을 맞이하여 부부를 부르신 주님과 비전에 시야를 고정하고 헌신해 나갈 때 영적 재생산과 배가의 사역을 힘있게 감당해 나가도록.
2. Mrs. 목선교사가 강건한 가운데 가정과 사역의 필요를 균형있게 잘 감당하고, 충성된 자매들을 계속 붙여 주셔서 견고한 자매사역을 이루어 나가도록. (사 40: 31 )
3. 사춘기에 접어든 요한이가 말씀 중심의 영적 가치관이 잘 형성되도록.
4. 이번 학기에 로스쿨에 입학한 프란시스 형제가 맡겨주신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며, 사역의 좋은 본으로 쓰임 받게 되도록.( 마 6:33 )
5. 캠퍼스에 개인교제와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장소를 확보하는 일에 은혜를 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