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06
2009.08
박창식, 박선희 선교사(남아공) 8월 선교편지
  • Aug 06, 2009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께
지난 4년을 한결같이 저희를 아껴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힘에 넘치도록 헌금해 주심으로 저희 사역을 함께 이루어 오신 형제 자매님들로 인해 하나님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여전히 이 곳에서 이방인이지만 지난 4년을 돌아보면 둥지를 틀고 살아온 4년이 헛되지 않았음을 하나님께 고백하게 됩니다. 4번째 해에 일어난 일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나, 박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프레토리아 대학의 석사과정에 입학을 하여 자유롭게 학교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동안 우리를 도와주고 자기 연구실까지 내어준 윌리엄 교수가 학교를 퇴직하게 됨에 따라 개인 교제를 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위해 기도하다가 중앙도서관 입구 쪽 넓은 홀을 모두 쓰게 되었습니다.  학생 신분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에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있으면 도서관을 드나드는 형제 자매들이 와서 교제하고 공부하러 가기에 아주 좋고 때로는 이전에 전도하며 만났던 학생들까지도 와서 인사를 하고 가기도 합니다.  교제의 폭이 아주 넓어졌다고 해야겠죠.

둘, 지난 한여름 아니 한국의 겨울에 가족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잇몸과 이빨치료를 할 수 있었고 형제의 장에 있는 불청객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박 자매는 왼쪽어금니가 생겨서 잘 먹고 이전처럼 건강해져서 처방 받아온 빈혈약이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또 홀로 되신 어머님을 위로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그리워하는 어머니와 아이들 또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던 저희에게 아주 좋은 추억 쌓기였습니다.

셋, 올해는 아이들이 홈 스쿨링을 정리하고 정규학교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 민현과 박 민영 이 저희와 함께 살며 이곳에서 고등학교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홈 스테이 학생이 두 명 생겼다는 것이지요.  장래 주님 위해 살고 싶어하는 야무진 꿈을 가진 청소년들입니다. 식구가 늘어 북적대는 재미가 더 해졌습니다. 형제들이 두 세 명만 가세해도 10석 식탁이 그득하게 차곤 합니다.

넷, 어느 날 아침 집에 차를 타고 멋진 옷을 차려 입은 몇 명의 도둑이 방문했었지만 이웃집 아저씨의 재빠른 도움으로 쫓겨가게 되고 위험에서 건져지는 일이 있어서 경계심을 갖고 몇 개의 자물쇠를 추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케이프타운 수양회 가는 길에 차가 흑인지역에서 멈추게 되어 근처의 큰 도시로 견인되어지고 박 선교사의 얼굴과 손목에 화상을 입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통하여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증명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섯, 마멜로디 캠퍼스에서 입스형제가 정규예배를 드리게 되고, 프레토리아 대학교 Human Science 빌딩 지하 소강당(B2-4)에서 매주 금요일 정규모임을 갖고 형제 리더들이 성경공부 인도를 하게 되고, 그 동안 책을 복사하여 사용했지만 이제 멤버들이 대가를 지불하고 책을 구입하여 사용하게 되었으며, 매월 1,3주 토요일에 예배와 잠재 리더들을 위한 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섯, 12명 키 형제 자매들의 확립을 위해 기도해왔는데 돌아보니 응답이 되었습니다.
타우그룹(타방, 체포, 니콜라스, 마파니), 아스그룹(네오, 음방기세니, 네생가니), 갓프리그룹(카투), 입스그룹(요한, 다니엘, 음포, 대프니, 마흠모, 루이사), 빅터, 흘라릴리, 레보 등의
형제 자매들이 꾸준히 저희와 함께 하고 있으며 키 모임에 참석하여 격려가 됨을 봅니다.

일곱, 12월 16일 저희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벤다 족속을 위한 1일 수양회를 아서와 갓프리 형제가 60여명의 청소년, 대학생들과 함께 잘 치루었습니다.  그 기간을 전후로 이 수양회를 위해 기도해 주셨던 많은 한국의 형제 자매님들께서 계셨기에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여덟, 아서와 갓프리가 아파트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부족함 가운데서도 함께 살며 드나드는 형제들을 잘 섬기고 있습니다.  TUT(프레토리아 소재 공대)에서도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아홉, 전주대 찬양과 경배학과의 김 치근 목사님이 정 준, 박정석 두 전도사들과 함께 2박 3일 동안 방문하여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정 준 전도사는 올해에도 후배 한 명을 데리고 다시 방문하였고, 코텍시스템의 사장인 박 재봉 형제가 구정 연휴를 주님께 드리며 방문을 해 주어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으며 많은 부분을 섬겨주었습니다.  삐걱거리던 현관문을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게 된 것도 박 형제님의 섬김이었습니다.

열, 호주의 치과 의사인 함 정훈형제와 오랜만에 다시 교제가 시작되었고 저희 사역에 많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요하네스버그한인교회의 황장로님부부와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큰 의지가 되어주시고 삶의 많은 부분에서 저희에게 도전이 되시고 또 실제로 저희를 많이 섬겨주시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눈에 보이지 않게 저희 마음 깊이 아프리카대륙과 그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하게 해 주시고, 한국인으로, 선교사로 섬길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과, 멀리 있어 진짜로 잘 보이지 않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형제 자매님들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 깊어진 것이 저희 삶에 하이라이트입니다.

저희를 아껴주시고 사랑하셔서 기도해주시는 한 분 한 분 그리고 교회를 떠올리며 축복하며 사랑함을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1. 박 선교사 부부와 자녀들이 영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하며 신선함이 가득하도록
  영주비자를 위해 Permit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모든 과정이 형통하도록  7인 이상이 한꺼번에 탈 수 있는 튼튼한 차를 주시도록
2. 형제자매들이 성령님께 붙들려 은혜 속에 강하며, 모임을 편안해 하고, 우리 모임이 소문이 나며, 캠퍼스 주위에 언제든지 쉽게 모일 수 있는 선교 센터를 주시고 생활훈련관을 주시도록
3. 프레토리아대학 성경공부 모임과 예배 모임이 성령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복된 모임이 되도록
4. 짐바브웨에 머물며 사람들을 돕기 시작한 타우형제에게 은혜와 능력을 부어 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