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열, 임영숙 선교사부부 편지 <아르헨티나>
그동안 안녕하신지요?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3월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학교에 간 첫날, 개학식을 하는 동안 창대가 긴장을 많이 해 얼굴에 식은땀을 흘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약간의 걱정이 되었는데 지금은 두 아이 모두 이전의 학교보다 더 재미있어 하고 잘 적응을 해서 감사가 됩니다. 모두 형제, 자매님들의 기도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기다리던 임시영주권을 2월 중순에 받았습니다.
서류심사가 끝나고 만 1년 만에 영주권을 취득하게 된 것입니다. 임시영주권을 받는 날, 줄을 서서 6시간을 기다렸지만 피곤한 줄을 몰랐습니다. 이곳에 온지 거의 3년 만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아직 임시 영주권을 두 번 더 연장을 해야 영주 영주권을 받게 되지만 임시 영주권을 받게 되면 거의 영주 영주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현지인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현지어 설교를 듣고 찬양을 배우기 위해 갔는데 자매는 현지어 설교에 은혜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곳 아르헨티나에는 신유와 축복을 강조하는 교회가 많은 편인데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회를 찾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러한 교회에서는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기보다 현세의 축복을 강조하는데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교회에 왔다가 어려움이 생기면 교회를 곧 떠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말씀을 통한 제자 삼는 사역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캠퍼스는 활기를 되찾아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열심히 씨를 뿌리는 일이 지금 제가 할 일이기에 열심히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저에게 복음을 들었던 학생들도 저를 알아보고 인사를 합니다. 방학을 마친 후안과 콜롬비아에서 돌아온 지오반니와도 다시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도를 통해서 3명의 충성된 사람을 얻기를 원합니다. 캠퍼스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소 단위인 3명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노아의 세 아들로 말미암아 종족과 나라가 나뉘어 번성한 것처럼(창10:5), 사역의 기초가 될 세 사람을 만나게 되도록 기도부탁을 드립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곳의 학생들을 보면 실망이 되고 낙담이 되지만 저희를 이곳에 보내신 하나님의 약속과 또 간절히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형제, 자매님들이 계시기에 젊은이들이 일어서서 춤추며 찬양하는 부산지역의 모임처럼 이 곳에도 그러한 일이 수년 내에 일어날 것을 꿈꾸며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귀한 사랑과 기도에 감사를 드리며 땅끝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사랑을 전해 드립니다.
박홍열 임영숙 드림
▣ 기도제목
1. 부부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비전과 열심에 불타게 하시고 하나님 말씀에 깊이 잠기므로 하나님 음성을 듣는 일에 민감하여 분별력과 경건함을 유지함으로 세월을 아껴 감당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3. 현재 만나고 있는 후안, 지오반니, 니꼴라스 형제들이 성경공부로 연결되게 하시고 신학기 전도를 통해서 성경공부 모임이 형성되도록.
4. 신학기 전도를 통해서 사역의 기초가 될 충성된 세 사람을 얻게 하시고 12명의 제자를 만나게 해 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