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행 20:23-24)
사랑하는 형제자매님께,
<남아공의 일상>
최근에 남아공형제자매들은 경건의 시간(Quiet Time)을 갖는 일에 진심입니다. 이전에 비해 그 날의 당번이 축복을 나누면 댓글로 스스럼없이 자기 생각을 나누고, 격려도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혹은 필요한 경우 전체적으로 방향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건의 시간에서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참신한 깨달음과 개인적인 적용 분야인 것 같습니다.
<마두와 추장님의 장례예배>
지난 9 월 7 일에 음방기(음방기세니 로드니 마두와)형제가 아들 리치즈를 데려와서 함께 주일예배와 식사교제를 하였습니다. 13 일에 사업차 로마의 밀라노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같이 기도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늦은 오후에 메시지가 왔는데,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소천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마두와 추장님은 음방기세니 결혼때부터 뵙기 시작하여 최근까지 만나서 교제한 믿음 있고, 창의적이고, 권위의식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국제정치학을 공부한 엘리트 추장님입니다.
<장례 예배에 가는 여정에서의 자동차 사고>
남아공 시간 12일(금) 자정에 LA에 있는 WMU virtual 졸업식에 형제들 3명과 제가 참가하기로 결정이 된 상황이었지만 우리 사역의 Key Man 이기도 한 음방기세니의 부친 장례식이었기 때문에 참가 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목사가 주일예배에 모인 성도들을 두고 장례식에 가야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 곳이 남아공입니다.
장례식에 가지 않았다는 것은 다시는 그 가족을 보지 않고 살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러나 장례식에 왔다는 한 가지로 모든 것이 받아들여지는 곳이 남아공입니다. 그러나 저는 장례식에 거의 가지를 않고, 주중에 상가를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고 부의금을 전달하곤 하였는데 최근에는 제 생각이 달라져서 이 나라 문화가 바뀌기까지는 토요일 장례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신을 매장하는 의식을 새벽 5시에 한다는 전갈이 왔기 때문에 밤 10:30 경 타방과 아모 부부와 함께 벤다로 출발하였고, 낮에 출발하여 다들 벤다에 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멤버들이 N1 폴로꽈니 방향 첫번째 주유소에 모여 있다는 것입니다.
벤다 출신의 형제들은 낮에 이미 출발을 한 상황이었습니다. WMU 졸업식에 참가한 존이 마치는 대로 벤다로 출발하기로 하였답니다. 저도 졸업식에 참가하였습니다. 그후 새벽 1시 30분경 주유소를 떠났고 차 4대가 고속도로를 순서대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 20분가량 달렸을까 하는데, 우리 차량 왼쪽으로 차가 한 대 구르면서 먼지를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차를 몰던 타방이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저거 우리 차입니다.” 정상적으로 달리던 타방차가 멈추려고 하니 속도 때문에 휘청한 후 가변에 멈춰 섰습니다. 차문을 열고 타방이 뛰어갔고, 존이 몰고 앞서갔던 포드 레인즈가 뒤돌아와 사고 차량 옆에서 헤드라이트를 켰습니다.
사고를 유발한 한 사내가 마이클 형제에게 손목이 잡힌 채로 그곳에 있었습니다. 화가 난 존이 이 젊은이에게 강력하게 따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가방을 열었을 때, 그 속에서는 플라이어가 들어 있었고, 이 사람의 손에는 자동차 휠에서 가져온 것 같은 볼트가 2개가 들려 있었습니다.
형제들은 주위에 강도들이 숨어있지 않는지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앞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었던 맥스웰형제, 템비자매, 뒷좌석에 앉았던 포샤와 마몰리모자매, 모두 얼굴에 피가 흘러내린 채로 차에서 나와 앉아 있었습니다. 운전자인 멕스웰이 자매들을 밖으로 끄집어 낸 것입니다.
차가 3바퀴를 굴러서 옆으로 섰다는데, 형제들이 차를 밀어서 바로 세웠습니다. 자매들을 존의 차 안에 앉히고 마침 준비해간 3개의 담요로 자매들을 추위에서 보호하였습니다. 앰불란스와 경찰, 토잉카가 오는데 거의 한시간이 걸린 듯합니다.
맥스웰과 통화를 하면서 그런 중에 어떻게 차가 3 바퀴를 구른걸 알았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핸들을 잡고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고 합니다. 벤츠나 아우디도 아닌데 자동차 차체가 그대로 보존이 되어 사람들이 보호된 것은 정말 은혜였습니다.
다음 날 한인 한 분(Mr. Lee) 이 한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는데,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폴로과니 여행 가실 때 조심하셔야 될 사항이 있어서 알려 드릴게요. 폴로과니 시내 들어가기 약 1시간 전에 약 밤 9시경 고속도로 중간에서 흑인 남자가 서 있어서 그 남자를 피하다가 갓길에 차가 전복이 되면 망치를 들고 와서 운전사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아 가는 사례가 있고, 경찰을 부르면 그 남자를 정신병자로 몰아 경찰이 구속도 안 시키니 경찰하고 인볼브가 된 것 같으니 밤에 고속도로에 사람이 있으면 그냥 치고 가는게 상책인 것 같아요. 항상 조심하세요.”
우리 2호차가 이 남자에게 당한 것입니다. 맥스웰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 남자가 네 차 옆에 와 있었니?” 맥스웰이 대답을 하였습니다. “제가 자매들을 차에서 나오게 했더니, 벌써 차 옆에 와 있었고, 차를 구르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만일 자기가 혼자 차를 모는 상황이었으면 이 자에게 자기는 살해되었을 수도 있고 그가 모든 금품을 털어 달아났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경찰이 오기 전 이 자는 본격적으로 차츰 미친 사람 행세를 시작하였습니다. 제 눈에는 이 사람의 의도성이 보였습니다. 그는 경찰에 인도되어 닭장차에 태워졌습니다. 앰블란스가 와서 4명의 형제자매들을 병원으로 이송해 갔습니다. 자동차는 보험이 들어있지 않은 맥스웰의 형님 차였는데 그곳에 둘 수 없어 그곳에서 40Km 근방에 있는 타방 형제 장인의 농장으로 Tow 되어 갔습니다.
13명 중에 저를 비롯한 4명만 상가집으로 가고 나머지는 다들 병원과 농장으로 갔다가 귀가하기로 하였습니다. 저희는 쉬지 않고 약 3시간 반을 달려야 하는 길을 어둠속에서 갔습니다.
<벤다에서 >
주일에 마두와 추장님은 교회 연합 수양회가 있어서 참가하였고, 차가 없는 성도들을 집에 태워다 주고 귀가하는 길에 술 취한 운전자에 의해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는데, 술 취한 운전자는 차를 두고 도망을 갔다가 다음날 잡혔다고 하였습니다. 추장님의 장례 예배에는 봉건시대 어느 왕의 장례식을 연상케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운집하였습니다.
음방기 형제의 회사 직원들, 현지 추장들, 마두와추장님의 가족들, 안면 있는 사람들이 인사를 건네왔습니다. 장례 현장에 있어 보면서 남아공에서는 증거와 교제가 같은 살(수레바퀴예화)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만들었습니다. 떠나오기 전, 음방기 형제의 어머니를 만나도록 배려가 되었습니다. 이미 몇 번 뵌 적이 있고 저희 부부와는 좋은 관계를 형성해왔기에 어머니 눈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사고를 겪고 나서>
이번 사고를 겪고 난 후에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기적이라고 하는구나!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가 있으셨다고 다같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술 먹고 운전해서 62세 추장님을 죽음에 이르게 한 그 운전자, 4명의 싱글 형제자매들의 목숨을 앗아갈 뻔한 사고유발자 이들 모두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주일날 교제에서 형제자매들을 격려해야만 하였습니다.
형제자매들과 사고현장에서 일처리를 하면서 다들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전과 다른 그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형제자매들을 섬겨온 Key 형제자매들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났습니다. 자기 과시가 아니라 형제자매들을 섬기기 위해 포드 레인저스를 구입한 이유도. 이제는 부의금도 많이 늘어났음을 보았습니다. 주일예배 후 어려움 당한 형제자매들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물으면서 수습해가는 리더 형제자매들을 보았습니다.
응급차로 병원에 갔던 4명의 형제 자매들은 엑스레이 촬영과 검진후에 모두 큰 부상이 아니어서 상처를 치료받고 바로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차에서 생사를 같이한 형제자매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보호하신 기적과 이 땅에 더 살려 두신 목적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밤과 새벽의 운전은 피하자. 밤에 차 한 대로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
이 전에는 이 의미를 잘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의도적으로 차량사고를 유발 시키고 하이에나처럼 떼거리로 달려들어서는 부상 당한 운전자를 죽이고 금품을 빼앗아 가려고 하기 때문에 혼자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당하면 그들의 먹잇감이 된다는 것입니다.
고국에서의 기도, 선교사들과 선교지를 위한 기도, 특별히 안희자권사님의 매일 교회에서 밤을 지새우며 하시는 기도, 이 후남 권사님의 한 맺힌 그러나 충성된 기도, 교회 중보기도팀의 기도, 그 하나 중요하지 않은 기도가 없음을 이번에 절감하였습니다.
저는 양복을 차에 두고 셔츠 하나만 입고 현장을 챙기느라 새벽 찬 공기에 장시간 밖에 있으면서 감기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정신이 멍멍한 중에 이글을 적습니다.
경찰청에서 과학수사대 대원인 아서형제는 지금도 남아공 어딘가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경찰이 의협심도 없이 편안한 어조로 말하는 것을 보며, 이런 현실에 화가 치밀기도 하였습니다. 의사인 카렌자매를 감기 때문에 만났는데, 우리가 무사함을 몇 번이나 감사하면서도 응급차 구조요원이 강도로 변하여 금품을 빼앗기도 하는 남아공 현실에 대해서 개탄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사고 유발자가 경찰에 의해 잡혀간 후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미친자 행세를 하면 정신병원에라도 넣어야 하는데 그대로 풀어놓아 그 위험스런 일을 또 저지르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 정신이 드는 대로 경찰에 문의를 해 보아야 겠습니다.
이런 일이 남아공에서만 일어나는 일이겠습니까! 이번에는 우리가 당함으로써 더 생생하게 알게 된 것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사탄은 우리의 사역을 방해하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형제자매들은 주님께 더 헌신하려는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간의 주 안의 가족들의 기도와 격려에 더 많이 감사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서, 박창식 & 선희 드림
<남아공 9 월의 기도제목>
1. 남아공 ENM 형제자매들을 죽음의 늪에서 건져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사고를 당한 형제자매들이 휴유증이 생기지 않게 하시고 그 모든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깨끗이 치유해 주옵소서.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깊이 감사하며 거룩에 더욱 드려지게 하옵소서. 형제자매들 모두 세계관을 점검받고 있는데, 그리스도의 주재권과 하나님의 은혜가 세계관이 되게 하옵소서. 선교적 제자도에 대한 책임과 거룩한 부담을 사랑 안에서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고전3:6-7, 요15:1-2, 막11:12-14).
2. 계획 중인 9월의 하이킹과 10월 수양회를 섬기고자 자원하는 마음이 형제자매들 마음 가운데 샘솟게 하옵소서. 그간 사귀어 온 친구와 이웃들, 교제하던 멤버들이 모임에 가담함을 통하여 좋은 마음 밭을 갖게 되고 그 마음 밭에 씨앗들이 잘 심겨지게 하옵소서(요13:34-35, 고후 4:5).
3. 박 선교사 부부와 자녀들이 9월 한 달 동안 경건의 시간 장절을 따라 요셉의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 딸 다은이의 영혼육을 강건케 하시고, 선교지와 다른 한국에서 믿음과 지혜와 사랑으로 대인관계 하는 법을 계속 배워가게 하소서(창12:1-3, 사58:11-12, 창1:28). 저출산율이 재앙의 구름처럼 드리운 한국에서 직장문화를 출산을 반기고 돕는 문화로 바꿔 주옵소서.
성은이가 만족스럽게 군생활을 마치도록 주님께서 인도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독립하여 생활하며 교회와 학교, 직장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으로 인도받게 하옵소서.
4. 친가 가족들 51인, 처가 가족들 9명, 외가 4인, 각인의 구원과 믿음의 성장을 위해 기도합니다. 가족, 친지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단의 견고한 진이 무너지게 하옵소서. 경험이 우상화되어 어두워진 눈을 밝게 하옵소서. 아집과 편견과 선입견을 과감하게 버리게 하옵소서. 그 마음이 옥토처럼 개간되어 씨앗이 자라게 하옵소서.

<< 3바퀴 반을 굴러 멈춰선 차량 >>

<< 형제들이 바로 세운 차 >>

<< 이제 막 차에서 빠져나온 운전자 맥스웰 형제(직장인) / 그가 건져낸 앉아 있는 포샤(7월에 입사한 자매) / 서 있는 하얀 셔츠의 마몰리모(남아공 고교 단거리 신기록 보유자 자매 / 금년 대학졸업) / 그 뒤에 템비자매(대학을 졸업하고 준석사과정 재학중).>>

<< 앞쪽 가운데, 서 있는 하얀 셔츠의 마몰리모(남아공 고교 단거리 신기록 / 맨 뒷쪽 흰색옷을 입고 서 있는 이 사람(범인)이 추운지 가방에서 오렌지색 가죽자켓을 꺼내어 입었습니다. 이것도 탈취물이 아니었겠나 하고 형제들은 말합니다. >>

<< 어둠 속에서 도망가도 경찰에게 범인을 확인시켜야 했기에 찍어둔 사고 유발자 >>
☛ 남아공에서는 자동차 보험이 차체에 한정된 보험이기 때문에, 무보험 차량이 많다. 인명사고와 관련하여서는 휘발유와 경유를 구입할 때 세금형태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