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안녕하신지요? 한 장밖에 남지 않은 2009년 달력을 보면서 시간이 무척 빠르게 지나감을 느낍니다. 2009년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저희들은 형제자매님들의 간절한 기도 가운데 모든 일에 감사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자매와 함께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밖을 내다보며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에게 피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편34:8)
감사하면 할수록 저희들을 향하신 주님의 선하심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러한 선하신 주님을 생각하며 기뻐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 쌍무지개가 나타났습니다. 우연히 일어난 일이지만 저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만해서 좋았고 보너스로 쌍무지개를 감상하는 은혜까지 누렸습니다. 쌍무지개는 제 싸이월드에 올려놓았습니다.
이곳 캠퍼스는 수업이 모두 끝나고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그래서 캠퍼스에 오가는 학생들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동안 자주 만나서 성경읽기를 하던 세바스티안, 루이스도 학교에 나오지 않아 교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멀리서 일부러 학교에 나올 만큼 성경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있을 3 개월 동안의 긴 방학은 복음의 큰 장애처럼 여겨집니다.
지난주부터 저희 집에서 첫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크리스티안, 마띠아스, 윌손 등이 함께 시작하려고 했는데 크리스티안 혼자 참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시험과 여러 가지 이유로 첫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크리스티안이 기타를 치고 스페인어 찬양을 몇 곡 배우고 함께 교제를 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모임을 시작한 것은 몇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캠퍼스에서 개인적으로 성경공부를 하던 형제들과 방학 동안 지속해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며, 또 다른 의미는 저희 집으로 장소를 옮김으로 그들에게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입니다. 대가를 지불하고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비록 한 사람이지만 우리의 사역에서 충성된 한사람의 중요성을 알기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백 명 천 명과도 바꿀 수 없는 충성된 한 사람을 얻는 것은 우리 사역의 가장 큰 매력이기 때문에 모임 첫날 참석한 이 한 사람은 제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조만간 마띠아스와 윌손이 함께 동참하고 방학 중에 이들이 열심히 배워 성경공부 인도자로 세워지고 또 제가 스페인어로 설교도 할 수 있게 되어 내년 신학기에는 새로운 영혼들도 참석하는 모임으로 확대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임시영주권 연장 수속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로 수속비용이 충당되어 감사합니다. 임시영주권 효력기간은 1년이며 내년에 다시 한 번 더 연장하면 영구 영주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영주권 수속을 담당하는 장소가 바뀌면서 혼란이 생겨 여러 사람들이 연장기간을 놓쳐 이전에 어렵게 받았던 임시영주권도 박탈당하여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전락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선하신 주님께서 앞서서 준비하시고 형통하게 인도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저희들을 위한 귀한 사랑과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형제, 자매님들이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그 발자국 밑, 지구 반대편에 저희들이 있음을 기억하시고 기도로 응원해주시길 소원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박홍열 임영숙 드림
▣ 기도제목
1. 임시영주권 연장수속이 은혜가운데 잘 이루어지도록 .
2. 형제들이 말씀 안에서 구원의 확신과 기쁨을 경험하며 말씀과 교제를 사모하도록.
- 마띠아스, 크리스티안, 윌손: 방학 중에 모임에 성실하게 참석하여 말씀을 배우고 좋은 제자들로 성장하며 성경공부 인도자들로 세워지도록.
- 가브리엘, 엑토르, 니꼴라스: 개인적인 성경공부를 통해 구원의 확신과 기쁨을 경험하며 죄의 습관들을 버리고 은혜가운데 성장하도록.
- 루이스B: 최근에 예수님을 영접했는데 하나님의 말씀으로 구원을 확신할 수 있도록.
- 세바스티안, 루이스A, 후안, 훌리오: 방학 중에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