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21
2009.10
정바울, 손진주 선교사 부부 10월 기도편지 <인도>
  • Oct 21, 2009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유난히 더운 여름이었지만 최근 들어 제법 비가 많이 와서 더위를 잊었습니다. 동네 진입로가 워낙 많이 파이고 하수구가 범람하는 등 진창이어서 운전하기가 조금 힘들긴 했지만, 차량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시커먼 물속으로 철벅거리며 걷는 사람들을 보며 미안하고 또 가슴이 쓰리기도 합니다. 넘치는 우상숭배 이면에 있는 부패와 탐욕의 실상을 알아갈수록 가슴이 미어집니다. 변화를 싫어하는 완고한 저항, 더딘 결과들... 그럼에도 이 땅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는 기도가 처절하게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지요. 누군가 그 분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개종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느끼도록. 주님께서 친히 보여주신 것처럼...

   이번 여름엔 다른 지체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셨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수양회 강사로 1주일, 또 신학교 특강 강사로 1주일씩 가서 말씀으로 현지인들을 섬기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수년전에 가르쳤던 형제가 섬기고 있는 꼰들리 청년들 그룹을 정규적으로 방문해서 돕기도 합니다.
캠퍼스에선 우리가 생각하는 속도대로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가끔 진이 빠지기도 하고 때로 막막하기도 하지만 그 능력을 힘입어 인내하며 열어두신 문을 찾고 있습니다. 마침 1년 전에 신청한 기혼자 기숙사가 배정이 되어서 수리되는 대로 곧 이사를 가려고 합니다. 박사과정 가족들이 외국인 포함하여 89개 방에 살고 있습니다. 준비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딸들이 여러분들의 기도에 힘입어 함께 잘 지내고 있어 감사합니다. 혜진이는 졸업반이고 혜선이는 2학년입니다. 혜진이 마지막 학기 등록을 하며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헌신적인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드렸습니다. 혜선이가 대학에 들어가며 두 아이 교육비를 어떻게 감당할까 걱정이 되기도 했었는데, 땀과 희생이 담긴 지속적인 후원금과 특별 장학금으로 인해 빚지지 않고 졸업시킬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땅에 계속 머무르며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여러 모양으로 섬겨 주신 한 분 한 분께 말로 표현할 길이 없는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추신: 형제, 자매님들이 잘 아시는 아슈토쉬 형제와 헤마 자매가 12월 5일 주님 안에서 한 가정을 이룹니다. 주님의 좋은 일꾼의 가정을 이루도록 기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세요. 사진을 첨부합니다.

2009. 9. 29. 델리에서 정바울 손진주 드림

<기도제목>
1 부부가 기도에 깊이 거하고 성령으로 충만하도록. 정바울의 논문을 위한 설문 조사가 잘 이루어지고 논문의 진척이 나타나도록.
2. 혜진이 졸업후 진로를 인도해 주시며, 혜선이가 위궤양으로 자주 고생하는데 깨끗케 치유되도록.
3. 아슈또스 와 헤마 자매가 12월 5일 결혼예정인데 모든 필요가 잘 채워지도록. 두 사람 다 가족 중에서 처음 믿은 자인데 결혼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도록.
4. 아비쉑의 장궤양이 치료되고, 과부인 어머니 이름으로 소유권 등기가 잘 이루어지며
  세입자들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고 점포세를 지불함으로 생활비를 공급해주시도록.
5. 우빠스나가 결혼에 대해 주님의 뜻을 분별하고 굴복하도록.
6. 영어 학원(오하나 글로벌센터)을 시작할 적합한 장소를 얻으며 운영에 필요한 준비가 잘 갖추어지도록.